
인천반도체고등학교 스마트 휴지통 제작 수업에서.
센서를 다루는 실습 수업은 거의 같은 자리에서 막힙니다. 학교가 달라도 그렇습니다.
인천반도체고등학교에서 초음파 센서 스마트 휴지통을 만들며 나온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미리 알고 계시면 수업 시간을 훨씬 여유 있게 쓰실 수 있습니다.
실습형 진로체험을 처음 도입하시는 선생님이나, 담당 교과가 아닌데 진로 수업을 맡으신 분께 도움이 될 내용입니다.
1. 값이 계속 튄다
가장 먼저 나오는 문제입니다. 화면의 거리 숫자가 가만히 있질 않고 계속 흔들립니다.
대부분 센서가 고정이 안 돼서 그렇습니다. 손으로 들고 있거나 테이프가 헐거우면 미세하게 흔들리는데, 초음파는 그 흔들림을 다 잡아냅니다.
고정하면 대개 해결됩니다. 그래도 튀면 센서가 비스듬히 향하고 있는지 봅니다. 정면을 봐야 값이 안정됩니다.

센서를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값 안정의 첫 단계입니다.
2. 뚜껑이 끝까지 안 열린다
서보 모터는 도는데 뚜껑이 어중간하게 서는 경우입니다.
회전 각도를 작게 잡았거나, 모터 힘에 비해 뚜껑이 무거운 것입니다. 각도를 올려 보고, 그래도 안 되면 뚜껑을 가볍게 만들거나 축 위치를 옮깁니다.
학생들이 여기서 처음으로 "코드만으로 안 되는 문제"를 만납니다. 물리적인 조건이 코드보다 먼저라는 걸 체감하는 자리라, 시간을 좀 들여도 아깝지 않습니다.

모터 각도와 뚜껑 무게를 같이 봐야 풀립니다.
3. 열리긴 하는데 계속 열려 있다
사람이 지나갔는데도 뚜껑이 안 닫히는 경우입니다. 이건 코드 구조 문제예요.
열라는 조건만 쓰고 닫으라는 조건을 안 쓴 것입니다. 학생들이 아주 자주 하는 실수입니다. "가까우면 연다"까지는 생각이 가는데 "멀어지면 닫는다"는 빠뜨립니다.
이 지점에서 조건문의 짝을 한 번 짚고 갑니다. 설명으로 먼저 하면 안 들리는데, 자기 휴지통이 안 닫히는 걸 본 뒤에 하면 바로 들어옵니다.
4. 감도를 못 정한다
기술 문제가 아니라 판단 문제입니다. 몇 센티미터에서 열리게 할지 학생이 못 정합니다.
정답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이럴 땐 서로 바꿔서 써 보게 합니다. 자기 것은 괜찮은데 남이 쓰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면, 그때부터 기준을 스스로 조정하기 시작합니다.
수업에서 가장 좋은 장면이 여기서 나옵니다. 만드는 사람 관점에서 쓰는 사람 관점으로 넘어가는 순간이거든요.

서로 바꿔 써 보면 기준이 빨리 잡힙니다.
막히는 게 손해가 아닙니다
이 네 가지를 다 겪고 나면 수업 시간이 빠듯해집니다. 그래서 오류를 미리 막아 두고 진도를 빼고 싶어지는데, 저희는 반대로 갑니다.
완성품을 따라 만들기만 한 학생은 다음에 비슷한 걸 만나도 못 합니다. 반면 값이 튀어서 센서를 고정해 본 학생은 다른 센서를 만나도 같은 걸 먼저 확인해요. 남는 것이 다릅니다.
그래서 안 되는 학생이 나와도 바로 고쳐 주지 않습니다. 어디를 볼지만 알려 주고 기다립니다.

고쳐서 되게 만든 순간.

완성한 결과물.

수업을 마치며.
담당 선생님이 자주 묻는 것
Q. 오류가 나면 수업이 늘어지지 않나요?
보조강사가 좌석을 돌며 봅니다. 막힌 학생을 방치하지 않되, 답을 대신 넣어 주지도 않습니다. 이 균형이 유지되도록 인력을 배치합니다.
Q. 선생님이 미리 알아야 할 게 있나요?
없습니다. 수업 중 기술적인 부분은 저희가 다 봅니다. 다만 학급 분위기나 주의할 학생이 있으면 미리 귀띔해 주시면 좋습니다.
Q. 이 주제 말고 다른 센서도 되나요?
됩니다. 조도·인체 감지·온습도 등 센서마다 다른 주제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원하는 방향을 알려 주시면 맞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프로그램 문의 · 출강 일정 확인
선생님, 아래 세 가지만 알려주시면 프로그램 제안서와 견적을 보내드립니다.
1. 대상 학년과 인원
2. 희망 일정과 차시
3. 실습 공간 여건 (교실 형태, 컴퓨터실 여부, 콘센트)
전화 · 070-8064-0829
메일 · hyedu0829@gmail.com (제안서·견적 요청은 메일이 빠릅니다)
프로그램 목록 · https://hyedu.kr/ko/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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