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로체험 브랜딩 수업, 나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만든 포스터 (성남 분당경영고)

분당경영고등학교 브랜드 포스터 제작 수업

성남 분당경영고등학교에서 진행한 브랜드 포스터 제작 수업.

성남 분당경영고등학교에서 자기를 설명하는 포스터 한 장을 만들었습니다.

진로 시간에 자기소개를 시키면 대개 비슷한 문장이 돌아옵니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사람들과 잘 지낸다는 식으로요. 본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럴 때 하는 말을 적는 겁니다.

그래서 문장 대신 단어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를 크기 순으로 배치하게 했습니다. 크기를 정하려면 무엇이 더 중요한지 정해야 합니다. 이 수업의 실제 과제는 그 판단입니다.

운영 개요

학교 · 분당경영고등학교 (학급 단위, 최소 20명)
주제 · 키워드 도출 · AI 배경 제작 · 시각 위계 구성 · 상호 피드백
시간 · 2차시 80분 또는 3차시 120분
장소 · 일반 교실 (1인 1PC 또는 태블릿 필요)

서른 개를 적고 다섯 개만 남긴다

첫 과제는 자기를 설명하는 단어를 서른 개 적는 것입니다. 많다 싶은 숫자를 일부러 줍니다.

열 개까지는 금방 나옵니다. 그다음부터 막히는데, 거기서 나오는 단어가 훨씬 자기 것입니다. 취미, 잘 안 되는 것, 자주 듣는 말, 하고 싶은 일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다섯 개만 남깁니다. 스물다섯 개를 버려야 해요. 학생들이 가장 오래 붙잡는 구간이 여기입니다. 무엇을 남길지가 아니라 무엇을 버릴지 정하는 일이라서요.

이 작업이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다 보여 주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요.

키워드를 정리하는 학생들

적어 둔 단어를 줄여 가며 남길 것을 고릅니다.

배경은 성격에 맞춰 만든다

다섯 개가 정해지면 배경을 만듭니다. 여기서 생성형 AI를 씁니다.

고른 단어가 차분한 쪽이면 색이 가라앉은 배경을, 활동적인 쪽이면 대비가 강한 배경을 요청합니다. 내용이 먼저고 그림이 나중이라는 순서를 지킵니다. 반대로 하면 예쁜 배경에 아무 단어나 얹게 됩니다.

배경 요청에는 한 가지 조건을 겁니다. 가운데는 비워 달라고 하는 것이요. 글자가 들어갈 자리를 미리 잡아 두지 않으면 나중에 단어가 배경에 묻혀서 읽히지 않습니다. 이 조건 하나로 결과물의 완성도가 확 달라집니다.

크기로 순서를 말한다

배경 위에 다섯 단어를 얹습니다. 규칙은 하나입니다. 가장 중요한 단어가 가장 커야 한다.

이 단순한 규칙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섯 개를 다 크게 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러면 아무 순서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두어 걸음 물러나서 보면 가장 먼저 읽히는 단어가 뭔지 바로 보입니다. 그게 내가 정한 1번과 다르면 크기를 다시 잡습니다.

이 확인 방법은 나중에 발표 자료를 만들 때도 그대로 씁니다. 학생들에게 그렇게 이어서 알려 줍니다.

키워드를 배치하는 작업

단어의 크기와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

시각 위계를 잡는 학생들

무엇이 가장 먼저 읽히는지 확인하며 크기를 조정합니다.

패들랫에 올리고 남이 읽은 것을 듣는다

완성한 포스터는 패들랫 갤러리에 올립니다. 한 화면에 반 전체 결과가 깔립니다.

그리고 규칙을 줍니다. 남의 포스터를 보고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 것 같다"를 한 줄 적는 것이요. 잘 만들었다는 말은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 이 수업의 가장 좋은 장면이 나옵니다. 내가 의도한 인상과 남이 읽은 인상이 어긋나는 경우요. 조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는데 강한 사람으로 읽혔다든가요.

그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브랜딩입니다. 내가 무엇을 말했느냐가 아니라 상대가 무엇을 받았느냐가 결과라는 것을, 포스터 한 장으로 겪습니다.

패들랫 갤러리에 결과물을 공유하는 모습

한 화면에 모인 반 전체의 포스터.

서로의 작품에 의견을 남기는 학생들

남의 포스터를 읽고 인상을 적어 주는 시간.

진로 시간에 넣으면 좋은 이유

이 수업이 진로 시간과 잘 맞는 이유는 결과가 눈에 남기 때문입니다.

진로 검사 결과지는 받고 나서 잘 안 봅니다. 그런데 자기가 만든 포스터는 다릅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직접 정했으니까요.

그리고 이 다섯 단어는 이후에 계속 쓰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면접을 준비할 때도 출발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한 학기 뒤에 다시 만들어 보면 단어가 바뀌어 있는 것도 재미있는 지점이고요.

포스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모습

완성한 포스터를 정리하는 시간.

수업을 마친 학생들

수업을 마치며.

담당 선생님이 자주 묻는 것

Q. 디자인 도구를 다뤄 본 적 없는 반인데요.
괜찮습니다. 배경은 요청해서 받고, 글자는 얹는 정도라 도구 설명이 10분이면 끝납니다. 손보다 판단에 시간을 쓰는 수업입니다.

Q.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하는 학생은요?
단어로 시작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도 어려워하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부터 적게 합니다. 남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단어는 넣지 않아도 된다고 미리 알려 줍니다.

Q. 패들랫 대신 다른 방식도 되나요?
됩니다. 인쇄해서 교실 벽에 붙이고 포스트잇으로 의견을 남기는 방식도 자주 씁니다. 학교 여건에 맞춰 정합니다.

Q. 2차시로 충분한가요?
2차시면 포스터 한 장이 나옵니다. 상호 피드백까지 여유 있게 하려면 3차시가 좋습니다.

프로그램 문의 · 출강 일정 확인

선생님, 아래 세 가지만 알려주시면 프로그램 제안서와 견적을 보내드립니다.

1. 대상 학년과 인원
2. 희망 일정과 차시
3. 실습 공간 여건 (교실 형태, 컴퓨터실 여부, 콘센트)

전화 · 070-8064-0829
메일 · hyedu0829@gmail.com (제안서·견적 요청은 메일이 빠릅니다)
프로그램 목록 · https://hyedu.kr/ko/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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