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진행한 생성형 AI 영상 제작 수업.
영상 수업 문의를 받으면 저희가 가장 먼저 여쭤보는 것은 학교 컴퓨터에 무엇을 설치할 수 있는지입니다.
도구를 먼저 정해 놓고 수업을 짜면 현장에서 막힙니다. 설치 권한이 없거나, 계정 로그인이 막혀 있거나, 태블릿뿐이거나. 그래서 저희는 같은 수업을 도구 조합만 바꿔 세 가지로 준비해 둡니다.
이 글은 그 조합을 고르는 기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제미나이와 챗GPT, 브루, 캡컷, 구글 Vids가 각각 어느 자리에서 쓰이는지 보시면 학교 여건에 맞는 구성을 미리 잡으실 수 있습니다.
운영 개요
대상 · 중·고등학교 학급 단위 (최소 20명)
시간 · 2차시 80분 또는 3차시 120분
장소 · 일반 교실 (1인 1PC 또는 태블릿 필요)
교구 · 학교에 있으면 그걸 쓰고, 없으면 저희가 가져갑니다
1단계 · 대본 — 제미나이 또는 챗GPT
영상 수업에서 학생이 가장 오래 멈추는 자리는 편집이 아니라 빈 화면 앞입니다. 무엇을 말할지 정하지 못해서요.
그래서 대본 단계에 생성형 AI를 씁니다. 다만 "대본 써 줘"라고 시키면 쓸 수 없는 글이 나옵니다. 수업에서는 주제·듣는 사람·길이·말투 네 가지를 반드시 넣게 합니다. 이 네 가지를 채우는 것이 사실상 기획 수업이에요.
제미나이와 챗GPT는 이 단계에서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학교가 어느 쪽 계정을 열어 줄 수 있는지로 정하시면 됩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쓰는 학교라면 제미나이 쪽이 로그인 문제가 적습니다.

대본을 붙여 넣으면 장면과 자막이 자동으로 생기는 단계.
2단계 · 초안 영상 — 브루
브루는 글을 다루듯 영상을 다루는 도구입니다. 대본을 붙여 넣으면 문장 단위로 장면이 나뉘고, 자막과 음성이 함께 붙습니다. 문장을 지우면 그 구간의 영상도 같이 지워집니다.
이 방식이 수업에 잘 맞는 이유는 타임라인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 편집 프로그램은 트랙 개념부터 가르쳐야 하는데, 2차시 안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한계도 분명합니다. AI가 붙여 준 화면이 대본과 어긋나는 경우가 자주 나와요. 그래서 저희는 어긋난 장면을 찾아 바꾸는 것을 과제로 냅니다. 이게 오히려 좋은 활동이 됩니다. 글과 그림이 맞는지 따져 보는 눈이 여기서 생깁니다.

자막 크기와 전환, 음악 크기를 손보는 마무리 단계.
3단계 · 마무리 — 캡컷
캡컷은 초안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다듬는 도구입니다. 자막 크기와 위치, 장면 전환, 배경음악 크기, 화면 비율 같은 것을 손봅니다.
학생들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지점이 여기예요. 같은 영상인데 자막을 키우고 음악을 줄이면 훨씬 보기 편해지거든요. 기능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판단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캡컷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반일수록 진도가 빠릅니다. 반대로 개인 기기 사용이 어려운 학교라면 이 단계를 줄이고 브루 안에서 끝내는 구성으로 잡습니다.
구글 Vids는 어떤 경우에 쓰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브라우저에서 바로 쓰는 도구라 설치가 아예 불가능한 컴퓨터실에서 씁니다. 설치 권한 때문에 수업이 어긋나는 일이 학교에서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화면 구성이 슬라이드에 가까워서, 발표 자료를 만들어 본 학생이라면 설명이 짧게 끝납니다. 대신 세밀한 편집은 캡컷만큼 되지 않습니다. 정보 전달형 영상에 맞고, 감각적인 편집이 목적이라면 다른 조합이 낫습니다.
학교 여건별로 이렇게 잡습니다
1인 1PC 컴퓨터실 + 설치 가능
제미나이로 대본, 브루로 초안, 캡컷으로 마무리. 3차시 구성이 가장 잘 맞습니다.
컴퓨터실은 있는데 설치가 안 되는 경우
대본과 이미지는 브라우저에서, 영상은 구글 Vids로 끝냅니다. 2차시로도 결과물이 나옵니다.
태블릿만 있는 경우
캡컷 중심으로 짭니다. 대본은 종이에 먼저 쓰고 시작해도 됩니다.
담당 선생님이 자주 묻는 것
Q. 학생 계정을 따로 만들어야 하나요?
도구에 따라 다릅니다. 저희가 학교 계정 정책을 먼저 확인하고, 로그인이 필요 없는 조합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수업 당일에 계정 문제로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완성한 영상은 어디에 올리나요?
학교 방침을 따릅니다. 저희 쪽에서 학생 결과물을 외부에 올리는 일은 없습니다. 교실 안에서 함께 보고 끝내는 구성이 기본입니다.
Q. 2차시로 완성까지 되나요?
됩니다. 다만 2차시는 한 편을 끝까지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둡니다. 여러 편을 만들거나 편집을 깊게 하려면 3차시가 필요합니다.
Q. 도구가 또 바뀌면 어떻게 하나요?
바뀝니다. 그래서 수업의 중심은 도구가 아니라 대본 - 초안 - 다듬기라는 순서에 둡니다. 이 순서를 익히면 도구가 바뀌어도 그대로 씁니다.
프로그램 문의 · 출강 일정 확인
선생님, 아래 세 가지만 알려주시면 프로그램 제안서와 견적을 보내드립니다.
1. 대상 학년과 인원
2. 희망 일정과 차시
3. 실습 공간 여건 (교실 형태, 컴퓨터실 여부, 콘센트)
전화 · 070-8064-0829
메일 · hyedu0829@gmail.com (제안서·견적 요청은 메일이 빠릅니다)
프로그램 목록 · https://hyedu.kr/ko/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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